척수 혈관기형(Spinal Arteriovenous Malformation, Spinal AVM)
척수 혈관기형(Spinal AVM) : 느리게 다가오는 마비의 위협
“다리에 힘이 점점 빠지고, 걷는 것이 힘들어진다면 단순 디스크가 아닐 수 있습니다.”
척수 혈관기형은 척수 내부나 주변의 동맥과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연결되는 질환입니다. 혈류가 정상 경로를 우회하면서 척수에 산소 공급이 떨어지고, 신경 손상이 서서히 진행됩니다. 조기 발견이 어렵고, 진단이 늦어지면 영구적인 마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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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척수 혈관기형이란?
정상적으로 척수 주변의 혈관은 동맥 → 모세혈관 → 정맥 순서로 연결됩니다. 그러나 AVM에서는 동맥과 정맥이 직접 연결되어 고압의 혈류가 그대로 정맥으로 흘러 들어가며, 척수 조직을 압박하거나 손상시킵니다.
발생 위치: 경추, 흉추, 요추 어디든 가능하나, 흉추 부위가 가장 흔함
발병 연령: 주로 20~40대, 하지만 모든 연령 가능
발병 빈도: 매우 드물어, 신경외과에서도 자주 접하지 않는 희귀 질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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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원인과 위험 요인
선천적 발생: 태아 발달 과정에서 혈관 형성 이상
외상: 척수 손상 후 비정상 혈관 성장
기타 혈관질환: 모야모야병, 혈관 기형 가족력
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, 선천적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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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증상: 천천히, 그러나 확실하게 진행
초기에는 허리 통증이나 다리 힘 빠짐 같은 흔한 증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디스크나 협착증으로 오진되기 쉽습니다.
초기
허리 또는 등 통증
다리 힘 빠짐, 쉽게 피로해짐
감각 저하(저림, 둔함)
중기
보행 불안정
방광·장 기능 이상 (소변/대변 조절 어려움)
통증이 양다리 또는 몸통까지 확산
말기
하반신 마비
영구적인 배뇨·배변 장애
심한 경우 전신 쇠약과 욕창, 폐렴 등 합병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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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왜 위험한가?
척수 혈관기형은 혈관이 파열되면 즉시 마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또한 지속적인 혈류 압박으로 신경이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해집니다.
진단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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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 진단 방법
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음 검사가 필요합니다.
MRI (자기공명영상): 척수 부종, 혈관 비정상 패턴 확인
척수혈관조영술 (Spinal Angiography): 원인 혈관을 직접 확인하고 수술 계획 수립
CT 혈관조영술: 혈관 구조와 위치 파악
MRI만으로는 확정 진단이 어려워, 혈관조영술이 필수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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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. 치료 방법
🟢 1) 색전술 (Embolization)
혈관에 특수 물질을 주입해 비정상 혈류를 차단
장점: 비침습적, 회복 빠름
단점: 재발 가능성 있음
🟢 2) 외과적 절제술 (Surgical Resection)
AVM 부위를 직접 제거
장점: 재발 가능성 낮음
단점: 고난도 수술, 신경 손상 위험
🟢 3) 복합 치료
색전술 후 절제술을 병행해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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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. 치료 후 관리
정기 MRI 촬영 (수술 후 6개월, 1년, 이후 매년)
무리한 운동 및 척수 압박 유발 활동 피하기
고혈압, 혈액 응고 이상 조절
재활 치료를 통한 근력 회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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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. 자가 위험 체크리스트 ✅
[ ] 최근 몇 달 사이 점점 걷기 힘들어짐
[ ]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자주 휘청거림
[ ] 소변/대변 조절에 변화
[ ] 허리·등 통증이 점점 심해짐
[ ] 감각 둔화나 저림이 진행 중
3개 이상 해당된다면 척추 전문 병원에서 MRI와 혈관검사를 권장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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9. 결론
척수 혈관기형은 드물지만, 한 번 발병하면 시간이 곧 신경세포입니다. 하루라도 늦으면 회복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집니다.
다리 힘이 점점 빠지고, 원인을 알 수 없는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면, “그냥 디스크겠지”라고 넘기지 말고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.
✔ 조기 발견이 곧 정상적인 삶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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